[탈모 1편] 내 머리빠짐은 유전일까, 면역력 저하일까? 15년차 원장의 탈모 종류 팩트체크




 

탈모 종류를 분석하는 15년 차 헤드스파 원장과 고민하는 30대 남성

안녕하세요. 15년 차 헤드 스파 원장 지원입니다.

매일 아침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면 덜컥 겁부터 나시죠?

특히 30대에 접어들며 시작된 갑작스러운 모발 탈락은 큰 불안감을 안겨줍니다.

[3초 팩트체크] 내 머리빠짐, 단순한 휴지기일까?

☑️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푹 죽는다.
☑️ 이마 라인이 점점 뒤로 밀리는 느낌이 든다.
☑️ 정수리 가르마가 유독 휑해 보이고 두피가 비친다.
☑️ 스트레스나 질환 이후 갑자기 머리가 뭉텅이로 빠진다.

*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오늘 글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주세요.

요즘 샴푸할 때마다 수챗구멍 보기가 겁나시죠?

샤워 후 손에 빠진 머리카락을 보며 불안해하는 30대 한국 여성의 탈모 종류 고민
머리를 감고 수챗구멍에 까맣게 쌓인 머리카락을 볼 때면 누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당장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 세정력이 강하다는 비싼 탈모 샴푸부터 결제하고 안심해버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비싼 샴푸를 장바구니에 담기 전, 우리가 매일 무심코 하는 이 행동이 오히려 모근을 서서히 죽이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충격적인 원인은 바로...

내 탈모, 비싼 샴푸로 박박 감는다고 해결될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제 스파에 방문하신 30대 후반의 직장인 고객님 한 분이 떠오릅니다.

머리가 빠지는 게 무섭다며 하루에 두 번씩 강력한 탈모 샴푸로 두피를 벅벅 문지르셨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두피 장벽이 무너져 미세 염증이 생겼고, 머리 빠짐은 오히려 가속화되었습니다.

식물이 시드는 이유가 흙이 말라서인지, 아니면 벌레가 뿌리를 갉아먹어서인지 정확히 알아야 살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두피가 유전성(호르몬) 문제인지, 자가면역성 문제인지, 혹은 내분비성(스트레스) 문제인지 모른 채 무작정 씻어내기만 하는 것은 밭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내 머리빠짐 유형에 맞춘 당장의 1차 응급처치법

많은 고객님들이 샵에 오시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부터 물어보십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완벽한 1차 응급처치는, 나의 탈모 종류를 의학적으로 정확히 분류하는 것입니다.

우선 탈모는 크게 모낭이 파괴되어 흉터가 남는 반흔성 탈모와, 모낭이 살아있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비반흔성 탈모로 구분됩니다.

다행히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흔한 탈모는 비반흔성에 속하며, 크게 유전 및 호르몬성, 그리고 환경 및 면역성으로 나뉩니다.

M자 이마가 신경 쓰이는 유전/호르몬형이라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이 바로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여성형)입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변환된 DHT 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이 만나 발생합니다. 이마가 M자로 파이거나 정수리부터 모발이 얇아지며 빠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만 형태가 조금 다릅니다.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가르마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과 함께 숱이 줄어듭니다.

이 유형은 조기 진단과 미녹시딜 같은 검증된 약물 치료, 그리고 생활 습관 개선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등 주요 비반흔성 탈모 종류를 분류한 인포그래픽
갑자기 생긴 동전만한 땜빵, 원형탈모라면?

반면, 유전이나 호르몬과 전혀 다른 기전으로 발생하는 탈모들도 있습니다.

첫째, 원형 탈모입니다.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본인의 면역 체계가 정상 모낭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동전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 탈모반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둘째, 휴지기 탈모가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 출산, 큰 수술 등의 질환 이후 모발이 성장기를 멈추고 휴지기로 일시에 이동하여 우수수 빠지는 현상입니다.

셋째, 머리를 꽉 묶거나 땋는 등 지속적인 물리적 자극으로 모근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견인성 탈모도 현대인들에게 흔히 관찰됩니다.

사실 가장 무서운 건, 자신의 탈모 유형을 잘못 판단해서 완전히 엉뚱한 관리를 지속하는 경우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모낭 손상을 부르는 현장의 최악의 오판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다음 주, 본격적인 탈모 파헤치기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남성형/여성형 안드로겐성 탈모부터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까지 주요 탈모의 종류를 과학적인 기준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탈모 종류를 정확히 아는 것이 길고 긴 탈모 관리의 첫 단추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내 머리 빠짐이 호르몬 때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환경 요인 때문인지 조금은 감이 잡히셨을 겁니다.

다음 탈모 2편 포스팅에서는 가장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남성형(유전성) 탈모에 대해 아주 깊고 쉽게 파헤쳐 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15년 차 헤드 스파 원장 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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