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구는 트리트먼트와 바르는 트리트먼트 차이, 오일 에센스까지 꼭 써야 할까?

머리를 감고 헹궈내는 트리트먼트까지 발랐는데, 말리고 나면 끝머리가 또 푸석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르는 트리트먼트나 오일 에센스를 하나 더 얹어야 하나 고민하게 되죠. 결론부터 말하면 세 가지는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이 아니라, 모발에 남기는 위치와 양이 다른 제품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세 가지를 다 쓰기보다 하나만 골라 소량 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어떤 날은 제품을 여러 개 썼을 뿐인데 정수리 가까운 머리가 빨리 가라앉고, 앞머리가 뭉치고, 머리를 덜 감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제품이 나쁜 건지, 내 머리에 너무 많이 남긴 건지부터 나눠봐야 합니다.

머리를 말린 뒤 푸석한 끝머리를 확인하며 바르는 트리트먼트와 오일 사용을 고민하는 장면

헹궈내는 트리트먼트는 욕실 안에서 모발을 풀어주는 제품입니다

샴푸 후 바르고 몇 분 뒤 헹궈내는 트리트먼트는, 쉽게 말해 욕실 안에서만 쓰는 모발 정리 제품입니다. 샴푸 후 뻣뻣해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만들고, 엉킨 부분을 덜 걸리게 해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염색, 펌, 긴 머리처럼 샴푸 후 손가락이 잘 안 내려가는 머리에서는 체감이 큽니다. 젖은 상태에서 빗질이 조금 편해지고, 말리기 전에 머리카락이 덜 뭉치는 느낌이 생깁니다.

다만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씻어내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두피 가까이 듬뿍 바르거나 헹굼이 부족하면 부드러움보다 무거움이 먼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차분한데 뿌리 쪽이 답답하고, 정수리가 빨리 납작해지는 식입니다.

바르는 트리트먼트는 말리기 전후에 남기는 얇은 보호막에 가깝습니다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물기를 뺀 뒤 바르는 트리트먼트는, 헹구지 않고 남기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욕실 안 트리트먼트보다 마무리감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드라이 전에 바르면 머리카락끼리 비비는 느낌이 줄고, 말린 뒤에는 끝머리가 덜 퍼져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긴 머리, 염색모, 펌모, 반곱슬처럼 끝이 쉽게 부스스해지는 머리에서 차이를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두피 제품은 아닙니다. 바르는 트리트먼트라는 이름 때문에 머리 전체에 로션 바르듯 바르면, 가는 머리에서는 금방 무거워집니다. 귀 아래 길이부터 끝머리 중심으로 바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르는 트리트먼트를 정수리가 아닌 귀 아래 끝머리 중심으로 소량 바르는 모습

오일 에센스는 치료제가 아니라 마지막 윤기 정돈용에 가깝습니다

오일 에센스는 바르는 트리트먼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느낌이 다릅니다. 바르는 트리트먼트가 머리카락용 로션이라면, 오일 에센스는 마지막에 얇게 입히는 윤기막에 가깝습니다.

끝머리가 사방으로 퍼지거나 드라이 후 잔머리와 부스스함이 남을 때, 오일이 깔끔해 보이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굵고 건조한 모발, 탈색이나 잦은 열기구 사용으로 끝이 거칠어진 모발에서는 소량만으로도 마무리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신 오일은 양 조절이 어렵습니다. 미용실에서도 오일을 한 번에 많이 눌러 쓰고 오신 분들을 보면, 정수리 쪽까지 미끄덩한 느낌이 남아있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그만큼 한 번 많이 바르면 다음 머리 감기 전까지 무거움이 남기 쉽습니다.

바르는 트리트먼트를 쓰면 오일 에센스는 안 써도 될까요?

대부분은 안 써도 됩니다. 특히 머리카락이 가늘고, 정수리가 빨리 가라앉고, 앞머리가 잘 뭉치는 사람이라면 오일 에센스까지 더하는 것이 오히려 과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르는 트리트먼트 하나만 아주 소량 써보는 편이 낫습니다. 머리 전체가 아니라 손상된 끝부분, 빗질이 걸리는 부분에만 바릅니다. 말린 뒤에도 끝이 많이 퍼질 때만 오일을 한 방울보다 적게 손바닥에 펴서 끝에 살짝 묻히는 정도로 시작하면 됩니다.

반대로 탈색모처럼 끝이 거칠고, 드라이 후 머리카락이 넓게 퍼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사각거리는 느낌이 강하다면 두 제품을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순서는 바르는 트리트먼트를 먼저, 오일은 마지막에 아주 얇게입니다. 모발 타입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발 타입별로 이렇게 나누면 쉽습니다

  • 가는 머리, 빨리 떡지는 머리: 헹궈내는 트리트먼트는 중간부터 끝에만 바르고 충분히 헹굽니다. 바르는 트리트먼트는 끝에만 소량, 오일은 생략해도 됩니다.
  • 끝머리만 푸석한 머리: 바르는 트리트먼트를 먼저 써보고, 그래도 끝이 퍼지면 오일을 아주 적게 더합니다.
  • 염색·펌 후 거친 머리: 헹궈내는 트리트먼트로 엉킴을 줄이고, 말리기 전 바르는 트리트먼트를 끝머리에 더할 수 있습니다.
  • 굵고 뜨는 머리: 바르는 트리트먼트만으로 부족하면 오일 에센스를 마무리용으로 얇게 씁니다.
  • 앞머리가 잘 뭉치는 머리: 앞머리와 정수리 근처에는 바르는 트리트먼트와 오일 모두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품을 늘리기 전에 바르는 위치부터 바꿔봅니다

머리 제품은 같은 제품이라도 어디에 바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끝머리에 바르면 부드럽지만, 정수리 가까이에 바르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손끝에 남은 제품을 별생각 없이 정수리 쪽에 스치듯 바르는 분들을 보면, 그것만으로 뿌리가 금방 무거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장 무난한 기준은 귀 아래입니다. 긴 머리는 귀 아래부터 끝까지, 짧은 머리는 손끝에 아주 얇게 남긴 뒤 겉머리 끝에만 스치듯 바르는 정도가 좋습니다. 손바닥에 제품이 뭉친 상태로 바로 머리에 대면 한 군데만 번들거릴 수 있으니, 먼저 양손에 충분히 펴 바른 뒤 머리카락을 만지는 편이 낫습니다.

헹궈내는 트리트먼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두피까지 바르는 제품이 아니라면 뿌리 쪽은 피하고, 머리카락 중간과 끝을 중심으로 사용합니다. 헹굴 때는 미끄러운 느낌이 조금 남는 정도와 덜 씻긴 느낌을 구분해야 합니다. 뿌리 쪽이 미끈거리면 헹굼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편한 신호가 있으면 제품 추가보다 멈춤이 먼저입니다

헹구지 않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모발에 남기는 제품입니다. 두피에 반복해서 닿으면 예민한 사람에게는 답답함이나 가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새 제품을 쓸 때는 처음부터 전체에 바르기보다 끝머리 한쪽에 소량만 써보고, 하루 정도 느낌을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제품 추가보다 멈춤이 먼저입니다

트리트먼트나 오일을 바꾼 뒤 두피가 계속 가렵거나, 붉은기·통증·진물·딱지·냄새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제품을 하나 더 얹을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사용을 줄이고 상태를 살핀 뒤,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오늘은 제품 개수보다 남기는 양을 먼저 줄여보세요

헹굼형 트리트먼트, 바르는 트리트먼트, 오일 에센스의 역할 차이를 간단히 비교한 인포그래픽

헹궈내는 트리트먼트, 바르는 트리트먼트, 오일 에센스는 모두 모발을 부드럽고 정돈되게 보이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가지를 모두 써야 좋은 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가 가늘고 빨리 떡진다면 오일 에센스는 잠시 빼고, 바르는 트리트먼트만 끝머리에 소량 사용해보세요. 끝머리가 심하게 푸석하다면 그때 오일을 아주 조금 추가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해볼 것: 바르는 위치만 낮춰보기

지금 쓰는 제품은 그대로 두고, 바르는 위치만 귀 아래로 낮춰서 하루 써보세요. 정수리가 덜 무거워졌다면 그동안 양이나 위치가 문제였다는 뜻이고, 그래도 끝머리가 계속 푸석하다면 그때 오일을 한 방울보다 적게 추가해볼 만합니다.

이 글은 두피와 모발에 대한 일반 정보입니다.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가려움·냄새·두피 트러블이 심하거나 오래 이어지면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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